꽃시 사랑
복수초
눈 쌓인 겨울 한라산 눈과 얼음 뚫고 피는 꽃 눈과 얼음 녹이며 피는 눈색이꽃 생명력이 끈질겨 복수초 한라산에서 가장 먼저 피는 元日草 너를 바라보는 그곳 언제나 동트는 아침 옷깃 스치는 그곳 언제나 그윽한 향기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부서지는 햇살 너의 눈길 닿는 곳 고해소 한 채 너를 생각만 해도 발목에 힘이 생겨 머언 하늘 향해 또 한 걸음 내딛는다
시 / 추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