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누르미 ( 압화 )
꽃을 말린건 드라이 플라워라고 한다. 그러면 꽃잎이나 잎사귀를 책속이나 종이에 눌러서 말리는 것을 무엇이라고 할까.
전세계적으로 프레스플라워라고 통용된다. 간단히 말하면 꽃과 잎을 말려서 그것을 재료로 예술 작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자연의 꽃, 잎, 나무껍질 등을 작품의 재료로 꽃이나 자연을 또는 새로운 추상화된 개념을 형상화 해내는 작업을 말한다. 종이 위에 수놓는 것처럼 작품을 만든 것이다. 꽃누르미 또는 압화라고도 한다.
꿈 많던 소녀시절 누구나 한 번쯤 책갈피에 꽃잎이나 은행잎 단풍잎을 곱게 눌러 말리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리운 사람들에게 쓰는 편지 혹은 엽서 등에 붙여 보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이 단풍잎, 은행잎, 대나뭇잎 등을 문창호지에 붙여 자연을 집안에서도 감상 할 수 있게 하였다. 이것이 프레스플라워( Press Flowers)이다.
식물의 꽃이나, 잎, 줄기, 열매등을 원색 그대로 유지가 되도록 눌러서 말린 후 아름답게 형상화하는데 무심히 스쳐 지나는 작은 풀잎을 비롯하여 절화 또는 낙엽 등을 그 모습 그대로 눌러 말린 후 그들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음을 오래 간직하며 즐길수 있도록 액자나 병풍에 담거나 카드, 엽서, 양초, 보석함, 열쇠고리 악세사리, 액자, 병풍, 스텐드 등 일반 생활용품이나 악세사리 장신구 등에 응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꽃 공예이며 액자에 넣으면 꽃 그림이 되는 신비한 꽃예술이며 창작활동을 하는 일종의 꽃예술이다. 꽃누르미는 아름다운 꽃 예술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풀 한 포기마저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자연의 관심과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느끼게 할 것이다.
꽃누르미는 문헌상으로는 1551년 식물학자 Kinee가 오스트리아의 의사에게 보낸 식물표본에서부터라고 해석되고 있으며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꽃누르미 역사로 알려지고 있다. 후에 아름다운 꽃과 잎의 모양과 색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하는 영국여인들에 의해 9 세기 후반 빅토리아여왕시대에 귀족부인들이 야외에서 야생화를 채집하여 액자나 성서표지를 장식하기 시작하여 상류사회에 고귀하고 우아한 취미로 전해졌으며 이것이 꽃누르미 예술의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2002 년 6 월에는 처음으로 영국 런던에서 세계압화예술전이 열렸다
지금은 일본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회적 인지도가 비교적 낮아 조금씩 보편화가 되어가고 있다.
꽃과 함께하는 생활은 여유와 향기가 있다. 우리가 매일 보고 쓰는 생활용품마다 그 속에서 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작은 꽃잎이나 풀잎 한줄기를 찾을 수 있다면 그 모습 그대로가 하나의 예술이며 새로운 꽃 문화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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