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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나를 아는가
리차드 왕이 하루는 혼자 사냥을 나갔다.
그런데 깊은 숲속에서 폭풍우를 만나고 말았다.
서둘러 왕궁으로 돌아가려고 하였지만
해가 진 후라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는 추위에 떨며 허기진 몸으로 헤매었다.
새벽이 되어서야 흠뻑 젖은 몸으로
외딴 농가에 도착했다.
그런데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 대답이 없었다.
왕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문을 밀쳤다.
잠기지 않은 문은 삐걱거리며 열렸다.
그때 한 농부가 식탁에서 벌떡 일어나며
거지놈아 훔쳐갈 것이 없나 염탐하러 왔구나
하면서 고함을 쳤다.
왕은 사정사정하며 도움을 청하였지만
그럴수록 농부는 더욱 화를 낼 뿐이었다.
결국 농부는 왕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문을 닫아 버리고 왕의 도움을 거절하였다.
왕은 다행히 산길에서 만난 사람의
안내를 받아 왕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흘 후 왕은 그 농부를 왕궁으로 불러들였다.
농부는 왕이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왕이 왜 나를 부르시는 걸까? 잘못도 없는데
속으로 생각했다.
농부는 왕 앞에 서게 되었다.
왕이 그대는 나를 아는가 하고 입을 열었다.
농부는 그 말에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우리도 마지막 심판 때는 이런 말을 듣게 될 것이다.
그대는 나를 아는가?
내가 굶주렸을 때에...
내가 병들었을 때에...
내가 나그네되었을 때에...
이 일화는 스페인의 왕국시대 때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로서
피에르 르페브르가
당신을 멋진 사람으로 바뀔 수 있게끔
전해 드리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사랑으로 돌보아 주는 당신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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