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가혹한 정치를 비유한 말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박남량 narciso 2012. 12. 7. 15:17

 

가혹한 정치를 비유한 말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공자가 제자들을 데리고 태산의 한쪽 길을 가고 있을 때의 일이다.

한 부인이 길가에 있는 무덤 앞에 앉아서 슬피 우는 소리를 들었는데, 몹시 슬프게 들렸다.

그래서 공자는 수레의 앞채에 몸을 기대고, 그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제자인 자로(子路)에게 명하여 묻게 했다.

 

「부인의 우는 소리를 들으면, 마치 거듭하여 몇 번이나 슬픈 지경을 당하신 것같이 생각되는데,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그러자 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네,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옛날에 저의 시아버님 되시는 분이 호랑이에게 잡혀 먹혔는데,

얼마 전에는 저의 남편이 호랑이에게 잡혀 먹혀서 죽었고, 이번에는 저의 자식이 또 호랑이에게 잡혀 죽었나이다.」

자로(子路)가 이 말을 듣고 물었다.

 

 

「그러면 이렇게 무서운 곳이라면 왜 다른 곳으로 이사하지 않는 거지요?」

그러자 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것은 이곳에 살고 있으면 무거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듣고, 공자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쳐 깨우치게 하였다.

 

 

「너희들도 가슴에 잘 새겨 들어라. 가혹한 정치가 두려운 것은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보다도 더욱 심하다는 것을.

 

 

가혹한 정치란 어떠한 것일까? 세금을 가혹하게 거두어들이는 것을 의미한다.(苛斂誅求)

세금을 무겁게 거두어들이는 정치의 두려움을 공자는 죄없는 한 여인에게서 가혹한 정치가 없기 때문이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깊이 느꼈던 것이다.

선거철이면 세금으로 펑펑 뿌리는 정치인과 소속 당들을 보게된다. 왜 그러한 것을 탓하는 국민이 없을까?

선거공약에도 무조건 공짜가 수두룩하다. 그것 역시 세금을 거두지 않으면 안 된다.

벌써 정치의 두려움을 느껴야 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