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사진

가을 속으로 떠나는 독백

박남량 narciso 2008. 9. 18. 15:47

 

깊어가는 가을
짧아진 햇살을 늘리려는 듯
매미 소리 시간을 되돌리려는 듯 구성지다

여름의 흔적을 일깨우는 매미의 울음소리에
가을 햇살은 오늘도 하나의 물감을 던져주고
뉘엿뉘엿 서쪽으로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가을 들녘을 바라보며
즐거운 것만 기억하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삶을 뒤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