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나는 변하고 있습니다 나는 변하고 있습니다 이젠 시간이 흐른 탓인지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들뜬 감정은 어느 정도 가라앉았습니다. 사랑이란 스러지고 마는 감정이 아니기에 이제 사랑의 노력을 할 때입니다. 그대는 이 말에 어떤 느낌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런 단계에 와 있다는 것이 몹시 기쁩니다. 변하기 .. 삶의 묵상 2008.05.09
묵상 / 우리의 행복은 우리의 행복은 저 두 사람이 제대로 어울리는 건가 모르겠네.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사람들은 우리를 보며 반은 기대에 찬 눈으로 반은 회의적인 눈으로 살피고 있는 듯합니다. 하나 말할 것도 없이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야 하겠지만 그들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고 생활하려고 애쓰는 어리석은 짓은 .. 삶의 묵상 2008.03.19
묵상 / 이웃이 있기에 이웃이 있기에 새소리 바람소리만 간간이 들려오는 한적한 이 숲속에 당신과 나 둘만이 있습니다. 고독도 이처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껴보기는 처음입니다. 당신과 내가 이렇게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생각해보면 따스한 우정을 나누는 많은 사람들 우리의 결합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는 .. 삶의 묵상 2008.03.13
묵상 / 서서히 커가야 합니다 서서히 커가야 합니다 너무 서두르지 맙시다. 그대가 내 마음을 알 수 없고 나 또한 그대가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느낄지라도 억지로 마음의 창을 열지는 맙시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이가 묘목을 심었더랍니다. 나무가 눈에 띄게 쑥쑥 자라줬으면 좋겠는데 통 자라는 것 같지가 않더라지.. 삶의 묵상 2008.02.20
묵상 / 강둑을 거닐며 강둑을 거닐며 멀리 지는 해를 보며 그대와 말없이 강둑을 거닐며 생각합니다. 내가 지껄이는 말들이 제아무리 보석 같다 해도 지나고 보면 쓸데없는 허섭스레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 아래 수천, 수만 년을 말없이 흘러온 강물 그 위에 드리운 산 그림자의 장엄함. 재잘거리던 산새들도 지금은 보금.. 삶의 묵상 2008.02.14
묵상 / 기회를 드립니다 기회를 드립니다 그대여 내가 그대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나의 걱정을 내 허물을 그대로 보여준다 해도 나를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때로 이해 못 할 구석이 있다 하더라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그대가 모르는 참기 어려운 내 모습을 보게 되더라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겠는지요? 그대가 나를.. 삶의 묵상 2008.02.09
묵상 / 그대에게 자유를 드리겠습니다 그대에게 자유를 드리겠습니다 문득문득 그대가 새처럼 훌쩍 날아가 버리면 어쩌나 불안에 싸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절박한 감정에 사로잡힐 때면 어떻게든 그대를 놓치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두려움은 사랑의 장벽일 뿐 사랑에 불안이 끼여든다는 것은 그.. 삶의 묵상 2008.01.31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길 / u. 샤퍼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길 관계 맺음엔 시작이 중요하다고 하지요. 만일 적당히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지낸다면 후에도 거기에서 그다지 나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괴로움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우린 끝까지 그 이야기를 피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이 만일 피상적인 것이라면 언제.. 삶의 묵상 2008.01.25
U. 샤퍼의 실망에 대한 두려움 실망에 대한 두려움 낙엽지는 거리를 그대와 함께 거닐며 문득 나 진정 그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강렬한 느낌에 사로잡혔습니다. 순간 현기증이 일어 나는 눈을 감고 멈춰 서야만 했습니다. 생기를 되찾은 봄 새처럼 즐겁게 얘기하던 그대는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지요. 우정의 등 돌림이 준 실망 .. 삶의 묵상 2008.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