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 90리를 피한다는 고사성어 퇴피삼사(退避三舍) 춘추시대 진나라의 문공(文公)은 국군이 되기 전, 난을 피해서 나라 밖을 떠돌아다녀야 했다. 마침 초나라에 갔을 때 성왕(成王)은 그를 극진히 대우했다. 어느 날 성왕이 문공을 위해 성대한 연회를 베풀며 물었다. “공자께서 진나라로 돌아가서 군주가 되시면 내게 어떻게 보답하겠소?” 문공이 대답했다. “왕께서는 보석, 미녀, 비단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고 희귀한 새와 상아 또한 귀국에서 나서 우리 진나라로 돌아오니 무엇으로 보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초나라 왕은 집요하게 물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나라에 조금이라도 보답을 해야 하지 않겠소?” 문공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왕의 은혜를 입어 제가 본국으로 돌아간다면 언젠가 불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