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죽더라도 관을 벗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사관불면(死冠不免) 위(衛)나라 영공(衛靈公)이 죽고 출공(出公)을 왕으로 세웠는데 영공에게 죄를 지어 송(宋)나라로 도망갔던 태자 괴외(蒯聵)가 위나라 대부인 공회를 협박해 조정의 신하들과 짜고 출공을 습격했다. 출공은 노나라로 도망을 가고 괴외가 왕위에 올랐다. 당시 공자가 각별히 아끼는 제자인 자로(子路)가 위(衛)나라 대부 공회의 읍제(邑宰)로 있었다. 이 소식을 듣고 자로는 도성으로 달려갔다. 마침 성문을 나오던 자고(子羔)와 마주쳤는데, 자고는 이미 일이 끝났다며 공연히 들어갔다가 화를 당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자로는 “공회의 녹을 받아먹고 있으니, 그의 환난을 그냥 보고 있을 수는 없네” 라면서 성으로 들어갔다. 괴외가 있는 곳으로 가니,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