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 / 박경현 꽃시 자목련 박경현 이글거리는 보랏빛 정욕 내뿜다 오르가슴 한번 제대로 못 느낀 처연한 곤충이어라. 눈보라 차디찬 바람 용히도 이겨내고 한 뼘 봄기운 조급히 즐기려는 조바심의 멍울이어라. 그 뉘를 향한 우직한 수줍음인가? 그 뉘를 찾는 기름진 용솟음인가? 그 뉘를 달랠 처절한 몸부림인가? 꽃시 사랑 2008.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