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교를 너무 부리다가 도리어 서투르게 됨을 이르는 고사성어 농교성졸(弄巧成拙) 중국 북송(北宋) 때 화가 손지미(孫知微)는 인물화에 조예가 깊었고 그 화풍이 독특하여 널리 이름을 날렸다. 화가는 성도(成都) 수녕사(壽寧寺) 주지스님의 부탁을 받고 절에 구요성군도(九曜星君圖)를 그렸다. 그림속의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했고 이들이 입은 옷은 바람에 날리는 듯했다. 화가는 마지막 단계인 착색을 하려고 하는데 친구가 찾아왔다. 화가는 붓을 내려놓고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이 그림의 기본 내용은 이미 다 그려 놓았고 이제 착색만 남았으니 너희들이 마무리하면 되겠다. 색상이 잘못 입혀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나는 친구집에 갔다가 곧 돌아올 터이니 그때까지 다 그려 놓아라.” 제자들은 스승이 그린 구요성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