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 김종재 꽃시 금낭화 김 종 재 기꺼이 목숨 던져 금낭화 핀다 오롯이 몸 바쳐서 금낭화 핀다 절벽에 부딪히고 강물에 빠져 눈 멀어버렸네 귀 먹어버렸네 희고도 붉은 마음 꽃 차례 차례 총총히 매달려 손목을 함께 묶지 아니하려면 사랑하지 마라 발목을 함께 묻지 아니하려면 사랑하지 마라 금낭화 꽃피는 뜻 오달.. 꽃시 사랑 201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