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옥 꽃시 봉선화 봉 선 화 김 상 옥 비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 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들이던 그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하얀 손가락가.. 꽃시 사랑 2007.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