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어 자기의 본분을 잊어 버린다는 고사성어 한단지보

박남량 narciso 2008. 12. 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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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어 자기의 본분을  잊어 버린다는
고사성어 한단지보(邯鄲之步)




               장자의 선배인 위모와 명가인 공손용과의
               문답 형식으로 된 이야기 가운데
               위모가 공손용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수릉의 젊은 사람이 조나라 서울
               한단으로 걸음걸이를 배우러 갔던
               이야기를 알고 계시겠지.
               그 젊은 사람은 아직 조나라 걸음 걸이를
               다 배우기도 전에 원래 걷고 있던
               걸음걸이 마저 잊고 설설 기며
               겨우 고향으로 돌아갔다지 않은가?

               조나라는 큰 나라, 연나라는 작은 나라다.
               한단은 대도시 수릉은 시골을 말한다.
               그 시골 청년이 대도시를 동경한 나머지
               격에 맞지 않은 걸음걸이를 배우려다가
               자기가 걷던 걸음걸이 마저 잊고
               엉금엉금 기는 시늉을 하며 돌아왔다는 이야기다.

               비꼬운다면 외국에 갔다 와서 우리말을 할 때에
               일부러 말투를 흉내 내는 것을 말한다.
               남의 것만 동경하는 주체성 없는 사람이
               수릉의 그 젊은이었던 것이 아닐까.

               이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한단지보(邯鄲之步)이다.

               한단지보(邯鄲之步)란
               자기의 본분을 잊고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어 자기의 본분을
               잊어 버리는 것 혹은 자기의 힘을 생각지 않고
               다른 사람의 흉내를 내어 이것 저것 탐내다가
               하나도 얻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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