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몸에 배어 있다
위대한 스승이 있었다.
그에게 가르침을 받으려고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똑똑한 사람이든 그렇지 못한 사람이든
스승은 모두 제자로 받아들였다.
하루는 스승이 제자들에게 말했다.
「 오늘부터 내가 너희에게 지혜를
가르쳐주마, 잘 따라다니며 배워라 」
제자들은 스승의 말대로
그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다녔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스승 곁에
앉아 있으려고 자리다툼을 하곤 했다.
심지어 스승이 신발을 신으려고
바닥에 쪼그려 앉을 때에도 제자들은
그 발치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누군가 그 모습을 보고 물었다.
「 스승의 지혜를 더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거기 앉아 있는 것입니까? 」
「 그렇습니다 」
제자들이 하나같이 그렇게 대답했다.
그때 스승의 얼굴에는 무언가
안타까워 하는 표정이 비쳤다.
그때 제자들 사이에서 가장 어수룩한
사람으로 놀림을 받던 제자가 나서며
다른 대답을 했다.
「 아닙니다. 제가 스승님 발치에 앉아
있었던 것은 스승님께서 신발 끈을
어떻게 매시는지 보기 위해서입니다 」
그 순간 스승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 내가 지금까지 가려쳐준 지혜를
한 사람만 제대로 배웠구나.
모두 잘 들어라.
지혜는 내가 말로 가르쳐줄 수 없다.
지혜는 내 몸에 배어 있으니
너희는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잘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모르는 것을 부끄러이 여기지 말고
먼저 깨달은 자를 본받아
선을 실천하라 했다.
이 배움을 익히고 행하면
마음속에 기쁨이 생겨난다고 하였다.
논어에 이어 탈무드의 삶의 지혜가
옛것을 알고 그 바탕 위에 내일을 준비하는
온고지신의 그릇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