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속에서도 어머니는 위대했다
중국 사천성 남부와 윈난성을 강타한 지진 참사 속에서도 역시 어머니는 위대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지난달 31일 오전 10시께 량산 후이리현 리시진 신차오촌. 진흙더미를 1m 가량 파내려가던 소방대원들은 딸을 감싸며 보호하는 자세로 숨진 여자 시신을 발견했다. 이 여성의 손은 젓가락을 잡고 있었다. 딸과 함께 식사를 하던 이 어머니는 지진이 발생하자 젓가락을 놓을 사이도 없이 딸을 보호하기 위해 껴안은 것이었다. 눈깜짝할 순간이었지만 딸의 머리가 눌리지 않도록 자신의 얼굴을 딸의 머리에 갖다 댄 모성이 소방관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고 중국 언론매체들이 4일 일제히 보도했다.
시창 소방대원들이 이 모녀가 진흙 더미속에 갇혔다는 소식을 접한 것은 신차오촌에 막 도착한 지난달 31일 새벽 2시께. 한 남자가 자신의 아내와 15살짜리 아들 그리고 9살짜리 딸이 폐허더미에 깔려있다며 급히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관들은 진흙 벽돌로 지은 집이 붕괴 후 흙더미로 변해버리는 바람에 8시간이 넘어서야 소년을 찾아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얼마 후 모녀의 시신을 찾아냈다.
잇따른 지진의 참사 속에서 마음이 무거웠던 중국인들은 이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자 뜨거운 모성애에 감동하고 있다.
- 동아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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