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영국인 노부부 스윈펜 부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소개된 스윈펜 부부는 봉사재단 스윈펜 채리터블 트러스트를 운영하며 11년째 전 세계 분쟁 지역의 환자들을 돕는 70 대의 노부부로 의사와 간호사 출신이다. 인터넷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라 소개된 스윈펜 부부의 환자를 돕는 도구는 메스와 주사기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와 인터넷이다. 디지털 카메라로 분쟁 지역 의료진을 훈련시키고 의료진이 이메일로 진료 화상과 엑스레이 자료 등을 보내오면 증상에 맞는 전문의를 찾아 연결해 준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한 이라크 주민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스윈펜 부부 덕에 살아났다. 부부는 이라크 바스라 병원의 의사가 이메일로 보낸 이 환자의 의료 기록을 런던, 버밍엄 등 각지 외과전문의들에게 전달했다. 이메일을 받은 외과전문의는 환자의 치료법을 담은 답신을 이라크 의사에게 보내 주었다. 이런 식으로 스윈펜 부부는 임신중독증으로 아기를 잃을 뻔한 18세 이라크 엄마, 소아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고통 받던 15세 네팔소년, 탈륨 증세를 보인 이라크 팔루자의 4세 소년 등 400 명이 넘는 환자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했다.
스윈펜 경이 원격 의료에 착안한 것은 방글라데시 마비 환자들의 갱생센터에서 봉사하던 1998년 군의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스니아에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환자들의 진료 화상을 영국 포츠머스 군 병원으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네팔과 솔로몬 제도에 있는 병원 두 곳의 원격 의료를 시작했다. 컴퓨터를 사용해본 적이 없던 부부는 결혼 36주년을 맞아 컴퓨터를 구입하고 본인과 자녀 4명의 성금을 모아 재원을 마련했다. 이들의 사연은 입소문을 탔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와 도움을 요청하는 병원의 연락이 쇄도했다. 그로 인해 오늘날 분쟁 지역으 병원으로부터 환자 의료 기록을 받아 미국과 유럽 등에 있는 전문의에게 전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