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이름없는 들고양이들이 생각납니다

박남량 narciso 2010. 8. 30. 12:15

 

사람을 주인으로 알고 따르는 강아지와는 달리
사람을 친구로 안다는 고양이
들고양이 어미와 새끼 세 마리가
산골 머무는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인류로부터 애완동물로 사랑받아온 동물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도
고양이를 새 사냥에 이용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가시가 있는 혀로 고기를 핥아 먹는 모습
이쁜 하얀 발목 밑에 숨겨진 발톱
어미와 새끼고양이 세 마리는 이쁨 그 자체였습니다

출생년도의 십이지를 띠로 구분하는데
십이지에는 동물의 이름을 붙였는데
우리나라의 십이지에는 고양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십이지의 네 번째 동물이 고양이입니다
우리나라 네 번째 동물은 토끼입니다

적당히 떨어진 거리에서 눈을 마주보고
눈을 깜박이며 안녕하면 고양이도 눈을 깜박거린다는
고양이키스는 해보지 않았지만
적당히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한다는 것이
오랜 시간을 만난 탓인지 다소 긴장이 풀린 것 같았습니다
문 입구에 와서는 안을 쳐다보기도 할 정도이니
고양이도 친숙한 감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산골에 머물면서고양이들 밥 챙겨주는 것이
일과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밥 먹을 시간이 되면 집 마당의 바위에 올라온다든가
데크를 휘젓고 다니면서
자기들이 왔노라고 알리기도 하더군요
그러하던 어미와 새끼 고양이 세 마리를 두고
떠나오면서 저 고양이들이 어떻게 살지 궁금해 하였습니다
밥 먹을 시간이 되어 집 마당에 와서는
야옹 소리를 내면서 찾고 있지는 않을까
그네 밑에서 쪼그려 앉아
행여 집주인이 올까 기다리는 것은 아닐까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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