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와 관찰력
의과대학의 새 학기 수업 시간에 교수가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이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한 가지는 역겨운 것도 참아낼 줄 아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날카로운 관찰력입니다. 그럼 오늘 우선 역겨운 것을 참아내는 시험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교수는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 보기에도 역겨워 보이고 이상한 악취까지 풍기는 액체가 담긴 유리잔에 손가락을 담갔다 뺐다. 그러더니 그 손가락을 입으로 빨았다. 학생들은 그만 기겁을 하고 말았다.
교수는 맨 앞줄에 앉아있는 학생에게 유리잔을 내밀었다. 학생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유리잔에 손가락을 담갔다 빼서 억지로 손가락을 빨았다. 그러자 교수는 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학생은 방금 역겨운 것을 참아내는 시험에는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학생에게는 관찰력이 부족합니다. 내가 유리잔에 담갔던 손가락은 가운데 손가락이고 입으로 빤 손가락은 집게 손가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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