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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없이 패배하여 다시 일어날 수 없다는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途地)
패의 사람 유방에게는 수많은 길조가 있으며
품격이 있어 인망도 높았다.
그 무렵 진나라 시황제는
동남쪽에 천자의 기운이 있다하여
동쪽으로 노닐어 이를 억압하려 했다.
유방은 자기의 일이 아닌가 하고 두려워서
산속으로 도망쳤는데
패의 젊은이들이 유방을 따라갔다.
이윽고 시황제가 죽고 2세인 황제가 즉위하자
진승이 반란을 일으켜서 진나라를 격파하고
스스로 왕이 되어 국호를 장파라 정하였다.
패의 현령은 이 형세를 보고 두려워서
부하인 소하와 조삼에게 상의하자
현 밖으로 도망하여 있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여
유방을 불렀으나 유방과 같은 명성이 있는
사람을 가까이 두면 지위를 빼앗기지나 않을까
두려워 성문을 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는
부하인 소하와 조삼을 죽이려 했다.
두 사람은 도망쳐 유방에게 몸을 의지했다.
유방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제후들은 계속 군대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패는 머지 않아 함락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모든 백성이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지만
백성들이 힘을 합쳐서 현령을 죽이고
제후에게 응하면 집안도 안전할 수 있다라는
편지를 천에 써서 화살에 묶어 성안으로 쏘게 했다.
이 편지를 읽은 백성들은 자제들을 이끌고
패의 현령을 죽이고 유방을 맞아들여
현령을 삼으려 했으나 유방이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끝내 허락하여 패공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한나라 고조 유방이 군대를 일으킨 경위이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일패도지(一敗途地)이다.
일패도지(一敗途地)는 이야기에서
하루 아침에 패배하여 간과 머리를 땅에
바르게 함을 말한다고 있어 오장육부가 흩어져
진창에 구를 정도로 완전히 패하였음을 말하는데
여지없이 패배하여 다시 일어날 수가 없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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