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투성이 아이작 뉴턴
천재로 일컬어지는 사람들 중에는 실은 약점투성이 인물이 꽤 많다. 그 중 한 명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이다.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3 - 1727)은 영국의 물리학자, 수학자, 자연철학자로서 신학자 또는 최후의 연금술사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달걀을 삶는다면서 끓는 물에 시계를 집어넣는가 하면 난로불에 화상을 입어가면서도 그런 줄도 모르고 연구에 몰입하기도 했다. 한번은 불에 덴 곳을 어루만지며 하인에게 "제발 저 난로를 좀 옮겨주게." 라고 부탁했다. 이에 어처구니 없는 하인이 "주인님, 난로를 옮기는 것보다 주인님이 난로에서 조금 떨어져 앉으시는 것이 어떨까요" 하자 "음, 그렇군" 하고 중얼거리며 물러나 앉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결혼식 날도 깜빡 잊어 버린 채 연구실에 홀로 남아 연구에 몰입했는가 하면 20년간 준비해온 자료를 개가 물어가는 것도 모른 채 연구에만 몰입하기도 했다. 이렇게 일상의 상식이 될 만한 기본적인 것도 그는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렇게 약점투성이 뉴턴이 대학자가 된 것은 무언가 까닭이 있을 것이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에겐 두 가지 큰 장점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가끔은 약점이 되기도 했던 놀라운 집중력과 낙천적 인생관이었다. 세상이 뒤집혀도 모를 정도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니.
점점 산만해져가는 요즘 시대엔 참 드문 일이겠다. 그리고 실수에도 웃어넘길 줄 알았던 호탕함이 그를 큰 사람 되게 했을 것이다.
소금항아리 2004.2 / 생활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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