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기회로 생각케 하는 실수 기념비
아놀드 파마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골프 중 한 명이다. 파마에게도 잊을 수 없는 실수가 있었다. 파마의 전성기였던 1961년 LA오픈에서였다.
세컨드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릴 일만 남았다. 그러면 버디 기회를 잡고 선두와도 한 타 차이로 줄일 수 있었다. 그런데 파마가 친 공은 깃발을 맞춘 뒤 엉뚱한 곳으로 떨어졌다. 파마는 다시 공을 쳤는데 이번에는 공이 길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여 무려 열 번을 더 치고서야 그린에 공을 올릴 수 있었다. 결국 그는 토너먼트에서 탈락했다.
오늘 날 LA에 있는 랜초파크 골프장 9번째 홀에 가면 1961년 1월 6일 올해의 골프선수였던 아놀드 파마는 이 홀에서 12스트로크를 기록했다. 라고 쓰인 실패 기념비를 볼 수 있다. 골퍼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는 기념비인 셈이다.
하루는 그 형편없는 기록에 대해 기자가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 빌어먹을 기념비는 내가 죽은 후에도 남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골프의 매럭이지요. 다음 샷이 이전 샷처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늘 실패를 기회로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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