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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당신의 마음 속에 살아 있다
청춘 시절을 줄곧
쾌락만을 쫓아서 살아온 나는
그 후에는 어두운 기분으로
고뇌와 고통에 몸을 맡겼다.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
고뇌와 쾌락은 사이 좋게 맺어져 있다.
기쁘게 하건 슬프게 하건
그것은 하나로 뒤엉켜 있다.
신이 지옥의 규탄 속으로 인도하건
태양이 빛나는 하늘로 인도하건
신의 손길이 느껴지는 한
나에게는 그 두 가지는 모두 같은 것이다.
헤르만 헷세의 모두가 같다 이다.
내가 허영심과 어린애다운 기쁨으로
가득 차 일찍이 자기의 사명이라고
느꼈던 것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자기의 사명이라기보다는
구원에의 길을
이미 오래 전부터
서정시라든지 철학이라든지 하는
그런 전문적인 얘기 속에서는 찾고 있지 않다.
나는 그것을 오직
자기의 마음 속에 있는 소수의
참으로 싱싱하고 강한 것을 기르는 일
자기의 마음 속에
아직 살아 있음이 느껴지는 것에 대해서
어디까지나 충실하다는 일
오직 그 속에서만 찾았던 것이다.
그것이 생명이고 신이었다.
- 마술사의 유년시절 / 헤르만 헷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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