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

박남량 narciso 2005. 11. 9. 00:3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


그의 키는 175cm
나의 키는 120cm
우리는 55cm나 차이가 납니다
거인과 난쟁이지요
하지만 이제 그와 나는 키가 같습니다
그가 준 55cm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엄지공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골형성부전증이라는
1급장애인이며 KBS 제3라디오의
윤선아의 노래선물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윤선아 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윤선아 님은 태어날 때부터
계란껍질처럼 뼈가 쉽게 부러지는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재채기하다가도 뼈가 으스러질 수도 있을 만큼
아주 약한 뼈를 타고 났기에
키가 120cm밖에 크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누구보다 밝고 당당한 여성입니다.

목발 짚고 일하는게 힘들지 않나요 묻는 말에
다리가 네 개라서 더 빠르게 일할 수 있습니다 답하면서
해맑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서
결코 어두운 그림자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작고 예쁘장한 그녀를
엄지공주라고 부릅니다


 

 


이런 그녀가 175cm의 잘 생긴 청년과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목발을 짚고
한 걸음 한 걸음 올라 히말리야 등반에 성공
히말리야 산골마을에서
아름다운 결혼식도 치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마을에서 치러진 결혼식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두 사람이
붉은 노을로 물든 히말리야 외딴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은
수 많은 네티즌들의 감동적인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주례를 맡았던 산악인 엄홍길님은
 해발 2750m나 되는 푼 힐 정상아래
고라파니라는 마을에서 치러진 이들의 산상결혼식은
내가 본 결혼식 가운데 제일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하였습니다

산상결혼식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한 그녀가
최근에는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으로
네티즌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적한 바닷가
남편은 아내를 업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목발과 아내의 신발이 들려 있습니다

 

 






받은 메일에서 읽은 내용을 편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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