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부르는 야호의 유래
야호는 감탄사의 총칭입니다. 야호의 유래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다양하군요. 첫째 설로는 산골에서 나뭇꾼들이 나무를 하다가 호랑이가 나타나면 야호를 외치고 하산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다른 나뭇꾼들이 이 소리를 듣고 하산하라는 뜻이었다고 하여 야호(野虎)라고 한다는 설입니다. 둘째 설로는 산에서 조난을 당해 구조 요청을 할 때 야호라고 외쳤는데 그것을 등산객들이 따라 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셋째 설로는 몽골어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입니다. 고려시대에 한반도를 침략한 몽골군이 산 위에서 가도 좋은가? 라고 정찰병에게 소리쳤던 것에서 유래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야호가 몽골어로 가도 좋은가? 라는 뜻이랍니다. 그런데 몽골어의 가도 좋은가? 가도 되는가?는 Yavj blolh uu?(압쯔 볼로흐 오오) 라고 하며 Yah uu?(야흐 오오 또는 야호)는 어떻게 해? 라고 하는데 확실한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넷째 설로는 옛날 적의 침입을 알리는 봉화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입니다. 적이 쳐들어오는 걸 감시하다가 봉화를 피워 올릴 때 야호, 불어라. 라고 외쳤던 게 야호의 유래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섯째 설인데 알프스 지대에서 신이 나서 외치는 환호의 소리인 Johoo라는 의성어가 어원이라는 설입니다.
야호라는 말은 외국 산악인들에게는 산악 조난의 경우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조난 신호로 사용됩니다. 우리는 산에 올라가 상쾌함과 더불어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으로 흥에 겨워 또는 마음에 담은 스트레스를 푸는데 사용됩니다. 요즈음 산악인들 사이에서 야호하지 않기 캠페인을 오래전부터 벌이고 있습니다. 이는 산악인들이 무심코 외치는 야호라는 말이 동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리산에 풀어 놓은 반달곰은 야호소리에 놀라 인적이 드문 곳으로 숨어다닌답니다. 설악산 깊은 산 속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산양도 고함소리에 종적을 감추었다고 합니다. 야생동물들은 항상 긴장된 상태로 살고 있기에 자연을 사랑하시는 등산객들은 짐승과 새들이 놀라지 않게 동참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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