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사자(死者)의 서(書) - 무죄의 선포

박남량 narciso 2014. 1. 15. 08:05

사자(死者)의 서(書) - 무죄의 선포


 

사자의 서

죽은 자를 심판하는 재판관 오시리스, 검사인 호루스 신, 서기관인 토트 신,
안내자이자 저울을 다는 아누비스 신, 벌을 주는 아뮤트 신이 그려져 있다. 그림 ; never 지식백과




이집트 중왕국 동안 무덤 속 시체 옆에 일정한 텍스트를 담은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넣어 주는 풍습이 널리 퍼졌다.
그 텍스트는 사자(死者)가 사후생활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이런 텍스트를 모아 놓은 것을 통칭하여 '사자의 서'라고 하며 중왕국의 '관(棺) 속 텍스트'까지 그 기원이 거슬러올라간다. 또 이들 '관 속 텍스트'는 초기의 '피라미드 텍스트'에서 유래했다.

이것은 사자(死者)가 사후세계에서 여행을 잘하도록 도와 주는 길안내서이며 명계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고안된 마법의 주문을 모아 높은 것이다.
'사자의 서'는 '심장의 무게 달기' 의식을 기술한 125장이 특히 유명하다. 이 의식이 거행되는 동안 사자는 오시리스에게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만약 이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면 사자는 '정당함을 인정받았다.'고 말해진다.


"오, 진리와 정의의 마아티를 관장하는 위대한 신이시여.
당신에게 경의를 바칩니다.

오, 신이시여. 나는 당신의 아름다움을 칭송하고자 이곳까지 오게 되었나이다.
나는 당신을 알고, 당신의 이름을 알고, 이 마아티의 신전에 기거하는 42신을 알고 있습니다.

이들 신이 죄인들을 감시하고,
또 인간의 목숨의 운네페르신 앞에서 심판을 받는 날 인간의 피를 먹고 산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내 가족을 괴롭히지 않았고, 정의와 진실을 도외시하지도 사악함을 저지르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가치없는 사람들을 알고 지내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신을 경멸하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괴로움을 당하는 사람을 속여 그의 재산을 가로채지 않았습니다.
나는 신들에게 혐오스럽게 보이는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주인이 종을 해롭게 하도록 방조하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남을 아프게 하지도 않았고 남을 배고프게 하지도 않았으며 눈이 나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나는 하수인을 시켜 청부살인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신전의 봉헌물을 가로채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신들의 과자를 훔치지도 않았습니다.

..... 나는 부정하게 땅을 늘리거나 남의 땅을 빼앗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저울의 눈금을 속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어린아이들의 입에서 우유를 빼앗지 않았습니다.
나는 목초지에서 풀을 뜯고 있는 가축들을 내쫓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깨끗합니다! 나는 깨끗합니다!
..... 그러므로 이 땅에서 그리고 마아티의 신전에서 내게 죄악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소서.
왜냐하면 나는 이 신전에 계신 신들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느니까요. ....."


<죽은 사람은 이제 오시리스의 42 평가신(評價神)에게 말한다.>


수텐헤넨(헤라클레오폴리스)에서 오신 뼈를 깎는 분들이여, 나는 거짓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
뒤로 돌아가며 또 바스트(부바스티스)에서 오신분들이여, 나는 사태의 본질을 알아보려 하지 않았나이다. .....
사이투에서 오신 두 뿔의 신이여, 나는 절대로 수다스럽지 않았습니다. ....







E.A 윌리스 버지(사자의 서), 1898 /미라/프랑수아즈 뒤낭, 로제르 리슈탕베르/시공 디스커버리/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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