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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느냐 하는 위급힌 시기란 뜻의 고사성어 위급존망지추(危急存亡之秋)

박남량 narciso 2014. 3. 17. 09:02



사느냐 죽느냐 하는 위급힌 시기란 뜻의 고사성어 위급존망지추(危急存亡之秋)







유현덕(劉玄德)의 삼고초려(三顧草廬)의 정성에 감동되어 스물 일곱 살 젊은 나이로 세상에 떨치고 나온 제갈량(諸葛亮 181-234)은 현덕(玄德)을 도와 촉한(蜀漢)의 기반을 다진 다음 통일천하의 사명감에 있는 힘과 지혜를 다 기울였으나 촉한(蜀漢)은 삼국 중에서도 오히려 열세에 놓인 채 현덕(玄德)이 일찍 죽고 말았다.

이리하여 승상 제갈공명(諸葛孔明)은 내정과 더불어 서남방을 평정하여 후방의 염려를 없앤 다음 드디어 위나라 조조를 치기 위해 북쪽을 향해 대원정을 떠나려 했다. 제갈공명(諸葛孔明)에게 있어서 가장 걱정스러웠던 것은 겨우 11세에 새로 황제가 된 유선(劉禪)을 남기고 떠나는 일이었다.그렇다고 황제와 같이 원정 길에 오를 수도 없는 일이었다. 따라서 유선(劉禪)을 남겨 두되 후환이 없도록 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이리하여 제갈공명(諸葛孔明)은 출정에 앞서 용렬하기로 유명한 후주(後主) 유선(劉禪)에게 출정의 동기와 목적을 밝힌 표문(表文)이 바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출사표(出師表)이다.

<선제(先帝)인 유비께서는 큰 사업을 일으키시고 아직 반도 달성하시지 못한 채 붕어하셨습니다. 현재 천하는 셋으로 나뉘었으나 우리 익주(益州)는 몹시 피패에 있는 상태입니다. 그야말로 危急存亡之秋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출사표(出師表)의 서두에 있는 인용문이다. 제갈공명(諸葛孔明)은 촉(蜀)나라를 둘러싼 정세가 순탄치 않다는 것을 경고하고 이어서 자신과 선제 유비와의 만남을 설명한 뒤 그러기에 군신(君臣)의 굴레는 끊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각 항목에 대해 상세한 주의사항을 피력했다.

출사표(出師表)는 구구절절이 주옥 같고 그 문장 속에는 어린 황제에 대한 어버이 같은 사랑 어디까지나 충절로 일관하려고 하는 절실한 심정, 위기를 당했을 때 지휘자가 가져야할 마음가짐 등이 넘쳐흐른다. 불멸의 명문장이라 일컬어지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제갈공명(諸葛孔明)은 첫 번째 출정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리하여 이듬해 다시 출정을 하게 되는데 이때 바친 것이 이른바 후츨사표(後出師表)이다. 그러나 이 출정에서 제갈량(諸葛亮 181-234)은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병으로 진중에서 죽게 된다. 츨사표(出師表)는 전후 둘이 있기 때문에 전출사표(前出師表)와 후츨사표(後出師表)로 구분해 부르게 되고 둘을 합쳐 출사이표(出師二表)라고도 한다.

삼국지 촉지 제갈량전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위급존망지추(危急存亡之秋)이다.

위급존망지추(危急存亡之秋)란 사느냐 죽느냐 하는 위급한 시기란 뜻이다. 

여기에서 추(秋)는 가을이란 뜻도 되지만 시기라는 뜻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