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사진

봄비에 나를 적시고 싶은 마음이다

박남량 narciso 2007. 3. 5. 13:16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는
온몸으로 향기를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그리고 봄 맞으러 가야지
풀꽃 향기 가득한 봄 맞으러 가야지



흙냄새 가득한 꽃밭에
고운 마음으로 꽃씨를 뿌리고 싶다
 



마른 나뭇가지 곳곳에
솜털 보송보송한 꽃눈을 매달고
어느새 제법 두툼한 꽃몽오리를 말고 있다




저만치 잿빛으로 뒤덮힌 산과 들
마른 풀섶 곳곳에 연초록빛 싹을
은근슬쩍 내비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꽃과 나무에 생기를 더해주고
사랑스럽게 내 마음에 내리는 봄비
봄비를 맞으며 봄비 같은 이야기를 속삭이고 싶다

 

'꽃과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매화에 젖어 희망 소망을 속삭여 본다  (0) 2007.03.25
장미 이름 68  (0) 2007.03.08
장미 향기 (10)  (0) 2007.02.12
장미 향기 (9)  (0) 2007.02.09
장미 향기 (8)  (0) 2007.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