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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의 친필
조선말기 고종의 왕비를 보통 민비라고 하는데
그 명성황후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친필을 본다.
명성황후는 9세 때 부모를 잃고
흥선대원군의 부인의 추천으로 왕비가 되나
고종의 사랑을 그다지 받지 못했고
시아버지인 대원군과 정치적으로 대립하였다.
국제 정세가 긴박해지고 경복궁 중건으로
백성들의 불만이 커지는 등
대원군의 실정이 계속되자 물러나도록 하고
일본과 외교를 맺었다.
그러나 1882년 구식 군대의 군인들이 신식 군대인
별기군과의 차별 대우와 밀린 급료에 불만을 품고
일으킨 병란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대원군이 다시 정권을 잡았다.
대원군과 정치적인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청나라, 일본, 러시아 등 외국 세력을 끌어들였다.
1895년 을미사변으로 일본인에게 살해되었다.
일본의 자객들이 경복궁을 침입하여
당시 러시아 세력과 친밀했던 민비를 시해한 사건을
을미사변이라 한다.
명성황후(1851~1895)의 친필이다.
열강들의 위협 속에서도
당당한 국모의 마음을 드러낸 내용이다.
一片氷心在玉壺
일편빙심재옥호
친구들이 내 소식을 묻거든
한 조각 굳은 마음
옥항아리 속에 들어 있다 전하게
당나라 시인 왕창령(王昌齡·698~756)의
시에서 딴 것으로 구절 중 끝부분이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장소인
명성황후의 침전 이름도 옥호루(玉壺樓)다.
명성황후의 가장 유명한 일편단충이란 글씨이다.
한 조각 붉은 충성심이라는 뜻으로
격동기 명성황후의 당당한 의기가 전해오는 작품이다
.
명성황후친필로서 1885년 정월대보름에
광무황제와 함께 명성황후가 이범진에게
천운이라는 당호를 내리며 써 준 친필이다.
이 편지 두 점은 명성황후가 친정에 보낸
안부의 편지로 귀중한 자료이다.
청나라의 것으로 보이는 편지지와 봉투
분홍과 연두빛으로 곱게 채색된 편지지에는
각각 대나무와 매화나무가
초록색의 편지봉투에는 나비와 꽃이
붉은 물감으로 그려져 있다.
내용은 외세의 압박과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 속에서 황후 자신의 심경을 나타내고 있다.
명성황후의 여성스러운 성품이 묻어있다.
산골물에서 노는 물총새
시아버지 대원군의 쇄국정치에 항거하여
개화를 주장하는 뜻을 빗댄 표현으로
명성황후의 여걸다운 기상이 돋보이는 휘호이다.
비취빛 산골물
열강에 휘둘리던 조선의 처지에서 지조를 지키려는
국모의 위험과 당당함이 느껴지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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