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도둑이 남긴 것

박남량 narciso 2008. 11. 26. 15:20

 

도둑이 남긴 것


               구약 성서에는 인류 최초의 여자를
               아담의 갈비뼈 한개를 뽑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어느 날 로마의 황제가
               한 랍비의 집을 방문하여 이렇게 물었다.
               " 하느님은 도둑이야. 어째서 남자가 자고 있을 때
               그의 허락도 없이 갈비뼈를 훔쳐 가셨지?"

               그러자 곁에 있던 랍비의 딸이 거들었다.
               " 폐하, 부하 한 사람을 빌려 주십시요.
               난처한 문제가 생겨 그 일을 조사하고자 합니다."
               황제가 그렇게 하라고 하면서
               그녀에게 무슨 문제냐고 물었다.
               랍비의 딸은 어젯밤에 집에 도둑이 들어
               금고를 훔쳐 갔는데 도둑들은 금그릇을 놓아두고 갔는데
               왜 그렇게 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황제는 그런 도둑이라면 내게도 좀 들려 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만큼 부러운 일이라고 하니
               랍비의 딸은 이렇게 말했다.

               " 그러실 것이옵니다. 그것은 결국
               아담의 몸에 일어났던 일과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갈비뼈 한개를 훔쳐내셨지만
               그 대신 이 세상에다 여자를 남기신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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