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혀와 좋은 혀
중세의 위대한 헤브라이 시인이며 아라비아의 그라나다왕의 고문이기도 한 슈무엘이라는 랍비가 있었다.
어느 날 왕을 따라 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한 사나이가 와서 랍비에게 욕을 퍼부었다. 왕은 노하여 고문인 슈무엘에게 명하였다.
「 저 사나이를 붙잡아다가 혀를 뽑으라고 호위병에게 명하시오」
그러나 무슈엘은 왜 욕을 했는지 알아 보라고 명령했다. 그러다가 그 사나이가 주거지도 없고 가난한 시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무슈엘은 그를 위해 집을 마련해 주고 생활에 필요한 돈을 주었다. 그 뒤에 두 사람은 친한 친구가 되었다.
또 어느 날 왕이 왕비를 대동하고 거리를 걸어가자니 그 가난한 시인이 달려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왕과 고문에게 감사하고 칭송하며 축복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왕은 랍비에게 물었다.
「 나는 그대에게 저 사나이의 혀를 뽑으라고 명한 바 있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그 명령에 다르지 않은 거요」
무슈엘은 이렇게 답변했다.
「 저는 명령대로 했습니다. 저는 그 사나이의 나쁜 혀를 뽑아내고 그 대신 좋은 혀를 주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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