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끊임없이 노력하면 마침내 성공한다는 우공이산

박남량 narciso 2007. 2. 2. 12:01


끊임없이 노력하면 마침내 성공한다는 우공이산
 

     태형산과 왕옥산은 본래는
     기주의 남쪽과 하양의 북쪽에 있었다.
     이 두 산을 마주하고 우공이라는
     90세 가까운 노인이 살고 있었다.
     살고 있는 집의 앞뒤에 높이가 만길이나 되고
     차지하고 있는 면적이 700리나 되는
     두 큰 산이 가로막고 있어 출입할 때마다
     멀리 돌아다니는 것이 번거로워

     어느 날 가족을 모아놓고 물어 보았다.
     「 나는 너희들과 같이 저 두 산을 깍아 없애고
     예주와 한수 남쪽까지 곧장 길을 내고 싶은데
     너희들 생각은 어떠냐?」
     모두 찬성했으나 그의 아내만은 반대했다.
     「 당신의 힘으로는 작은 언덕도 없앨 수가 없는데
     저 큰 산들을 어찌하시겠습니까?
     더구나 그 산의 돌이나 흙은 어디에 두겠습니까?」
     여러 사람들이 말했다.
     「 그것은 동해가 있다는 발해의 구석이나
     동북쪽에 있다는 은토의 북쪽에 던져버리지요」 


     그리하여 우공은 아들과 손자들을 이끌고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에 담아
     발해의 구석으로 운반하였다.
     그들은 추위와 더위의 기후가 바뀌어야
     겨우 한 번 갔다 돌아오는 형편이었다.

     그러던 중 하곡의 지수라는 사람이
     그것을 보고 웃으면서 말렸다.
     「 당신의 바보스러움에 정말이지 질렸군요.
     늙은 나이의 쇠잔한 힘을 가지고는
     산의 나무 한 그루도 무너뜨리기 어렵거늘
     산의 흙과 돌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입니까?」

     그러나 우공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 당신과 같이 좁은 소견의 사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지혜는 어린 아이만도 못하군요.
     내가 죽는다 할지라도 아이들은 남으며
     그 아이들에게 손자가 생기고 그 손자는
     또 어린이를 낳고
     자자손손 끝나는 일이 없을 것이오.
     그러므로 반드시 편편해질 것이오」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란 것은
     두 산을 지키는 두 산신령이었다.
     산이 없어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두 산신령은 천제에게 호소했다.
     그러자 천제는 우공의 진심에 감동하여
     역신의 두 아들에게 명하여
     태형산과 왕옥산의 두 산을 업어
     하나는 삭북의 동쪽에
     또 하나는 옹주 남쪽으로 옮겼다.
     이로부터 기주의 남쪽과 한수의 남쪽에
     걸쳐 있던 높은 산이 없어지게 되었다.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우공이산(愚公移山)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면 마침내 성공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