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사진

고결한 마음과 인내의 꽃 은매화는 사랑의 속삭임이란 2월의 꽃입니다

박남량 narciso 2017. 2. 11. 14:27


고결한 마음과 인내의 꽃 은매화는 사랑의 속삭임이란 2월의 꽃입니다



봄이 오긴 오나 봅니다
향기와 자태로 널리 사랑받는 매화나무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 왜 이리 반가울까요


매화는 이른 봄 꽃을 피우며

맑고 깨끗한 향기를 그윽하게 풍기는 꽃
청렴하고 세속을 추월한 절개가 있는 꽃입니다


시인 이은상의 '매화'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늙고 묵은 둥걸 거칠고 차거와도 속 타는 불은 뜻이 터져 나온 한 두 송이
열사의 혼이라기에 옷깃 여미고 본다


옛날 중국 산동지방에 용래라는 청년은

약혼한지 3일만에 병에 걸려 죽은 약혼녀를 잊지 못하여
그녀의 무덤 앞에서 슬피울었습니다


용래의 사랑과 그리움에 하늘이 감동하여

용래의 눈물이 떨어진 약혼녀의 무덤 앞 에
한 송이 꽃나무를 피웠습니다. 그 꽃나무가 매화나무입니다


너를 심은 임은 가고 없건만 너 홀로 피어서 향기를 뿜는구나

너를 보고 있자면 슬픔을 달랠 길이 없구나
이제는 그만 피어도 좋으련만


미인박명(美人薄命)이란 말이 있습니다

미인은 흔히 불행하거나 요절하는 일이 많다는 말입니다
매화 역시 꽃이 피면 오래도록 매달려 있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기도 합니다


다섯 장의 순결한 백색의 꽃잎을 가진 아름다운 꽃
덧없이 피었다가 지고 마는 것이 미인의 모습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 모습이 애처롭고 은은한 향기를 지녔습니다


절개의 상징인 매화와 댓잎을 비녀에 새긴 것이 매화잠입니다

머리에 꽂아 일부종사의 미덕을 언제나 마음속으로 다짐했다는 꽃
축일에 부녀자가 머리에 매화를 장식하는 것도 그때문이라네요


세한삼우(歲寒三友)란 말을 아세요.

추운 겨울철에도 잘 견디는 세 나무라는 뜻입니다
소나무와 대나무와 시인 묵객들의 사랑을 받아 온 꽃 매화를 가리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