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가을에 관한 속담

박남량 narciso 2008. 9. 25. 14:05

가을에 관한 속담
 

속  담

풀  이

가을 곡식을 아껴야 봄 양식이 된다

풍족할 때 낭비하지 말고 아껴 두어야
어려울 때 긴요하게 쓸 수 있다는 말.

가을 날씨와 사람의 마음은 모른다

잘 변화하는 가을 날씨처럼 사람의 마음도 주어진 환경에 따라 쉽게 변한다는 말.

가을 닭띠는 잘 산다

흔히 닭띠에 난 사람은
가을에 나면 잘 산다하여 이르는 말.

가을 더위와 노인의 건강

가을에는 아무리 덥다 하더라도 오래가는 더위가 아니요 노인의 건강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오래 갈 수는 없다함이니
무엇이나 끝장이 가까워 그 기운이 다 되고 오래 끌어 가지 못하는 것을 두고 이른 말.

가을 마당에 빗자루 몽댕이를 들고 춤을 추어도 농사 밑이 어둑하다

가을 타작을 하여 줄 것은 주고 갚을 것은 갚고 빈손에 빗자루 하나만 들더라도
그래도 남은 것이 있다는 말이니
농사 일이란 든든한 것이라는 뜻이다.

가을 무껍질이 두꺼우면 겨울에 춥다

오랜 동안의 경험에서 하는 말.

가을 물은 소 발자국에 고인 물도 먹는다

가을 물은 매우 맑고 깨끗하여 이르는 말.

가을 바람의 새털

꿋꿋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염상섭의 삼대에 나오는 귀절이다.
술 몇잔에 마음을 돌리셨구려? 아까 같애서는 곧 무슨 야단이라도 낼 듯 싶더니! 그러기에 값이 싸단 말애요. 지금 누가 돈 천은 고사하고 돈 백 주어보슈. 주의구 사상이구 가을 바람의 털이지. 경애가 또 작작거린다.

가을 밭은 안 갈아 엎는다

가을 밭 농사가 끝난 후의 밭은
그대로 두어 둔다는 말이다.

가을 밭에 가는 것은
가난한 친정에 가는 것보다 낫다

가을 밭은 오곡백과가 풍성하므로 가난한 친정에 가는 것보다 가을 밭으로 가는 것이 먹을 것이 더 많다는 말이다.

가을 볕에는 딸을 쬐이고
봄볕에는 며느리를 쬐인다

가을 볕보다 봄볕에 더 살갗이 거칠어지고 잘 타므로 며느리보다 딸을 더 생각한다는 말로 비슷한 속담이 있다.
양식없는 동자는 며느리 시키고
나무없는 동자는 딸 시킨다.
죽 먹은 설겆이는 딸을 시키고
비빔그릇 설겆이는 며느리 시킨다.

가을 부채는 시세가 없다

쓸 시기가 지난 것은 값어치가 없다는 말.
바쁠 때에는 모양이 비슷한 해도 사용된다는 말로 추수기가 매우 바쁘니 어린아이까지도 일한다는 뜻이다.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빈다

추수 때는 매우 바쁘다는 말이다.

가을 비는 떡 비라

가을에 비가 오면 들에 나가 일을 할 수 있고 곡식은 넉넉하니 집안에서 떡이나 해 먹고 지낸다하여 이르는 말이다.
여름 비는 잠 비 가을 비는 떡 비라 한다.

가을 비는 장인의 나룻 밑에서도 긋는다

가을비는 잠시 오다가 곧 그친다는 말.
그때 그때의 잔 걱정은 순간적이어서
곧 지나 간다는 말.
가을 비는 장인의 나룻 밑에서도 피한다.

가을 상치는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

가을이 되면 상치가 그리 흔하지 않고 귀하며 또한 맛이 더욱 좋다는 데서 비롯된 말.

가을 식은 밥이 봄 양식이라

가을에는 먹을 것이 풍족하나 봄에는 궁하니 풍족할 때 낭비말고 절약하라는 말.

가을 아욱국은 계집 내쫓고 먹는다

가을 아욱국은 가장 가까운 아내에게 조차주지 않고 먹을 정도로 맛이 으뜸이라는 말.

가을에 내 아비 제도 못 지내거든
봄에 의붓아비 제 지낼까

형편이 넉넉할 때 꼭 치러야 할 일도 못하였는데 하물며 어려운 때에 오직 체면을 차리기 위하여 힘든 일을 할 수 있겠는냐는 뜻.

가을에는 손톱 발톱이 다 먹는다

가을 철이 되면 햇곡식도 나고 입맛도 나서 많이 먹게 된다는 말이다.

가을에 못 지낸 제사를 봄에 지낼까

형편이 넉넉할 때 못한 일을
궁할 때 어떻게 할 수가 있겠느냐는 말.

가을 일은 미련한 놈이 잘 한다

가을 농촌 일은 매우 바쁘므로 꾀를 부리는 약은 수로 일을 하는 것보다 그저 덮어놓고 닥치는 대로 해 치워야 성과가 많다는 말.

가을 중 싸대 듯이

무슨 일이 바빠서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가을 중의 시주 바가지 같다

가을 추수가 끝나 곡식이 풍성하면 시주를 많이 하므로 그 바가지는 항상 가득한 것이니 무엇이 가득히 담긴 것을 이르는 말이다.

가을 철에는 죽은 송장도 꿈지럭 한다

가을철 농가에서는 매우 분주하다는 뜻. 

가을 판에는 대부인 마님이 나막신짝을 들고 나선다

가을철 추수하느라고 바쁜 시기에는 사람이고 물건이고 무엇 하나 빠짐없이 모두 나서 거들게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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