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 정호승 꽃시 안개꽃 정호승 얼마나 착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으면 죽어서도그대로 피어 있는가 장미는 시들 때 고개를 꺾고 사람은 죽을 때 입을 벌리는데 너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이 똑같구나 세상의 어머니들 돌아가시면 저 모습으로 우리 헤어져도 저 모습으로... 꽃시 사랑 2009.05.12
꽃시 / 노랑제비꽃 노랑제비꽃 정호승 가난한 사람들이 꽃으로 피는구나 폭설에 나뭇가지는 툭툭 부러지는데 거리마다 침묵의 눈발이 흩날리고 나는 인생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차가운 벽 속에 어머니를 새기며 새벽하늘 이우는 별빛을 바라보며 나는 사랑하는 인생이 되기로 했다 희망 속에는 언제나 눈물이 있고 .. 꽃시 사랑 2008.03.11
범종소리를 담아내는 공명통 / 정호승의 항아리 범종소리를 담아내는 공명통 / 정호승의 항아리 독 짓는 젊은이가 처음 만든 항아리는 썩 잘 만들어진 항아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아래위가 좁고 허리가 두둑한 항아리로 태어난 자기 자신을 항아리는 대견스럽게 기쁘게 생각했다. 항아리는 누군가를 위해 그 무엇을 위해 쓰여지는 존재가 되고 싶었.. 삶의 지혜 2008.01.31
정호승의 봄길 시비 봄 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 문학 시비 2008.01.16
노랑제비꽃 / 정호승 노 랑 제 비 꽃 글 / 정 호 승 가난한 사람들이 꽃으로 피는구나 폭설에 나뭇가지는 툭툭 부러지는데 거리마다 침묵의 눈발이 흩날리고 나는 인생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차가운 벽 속에 어머니를 새기며 새벽하늘이 우는 별빛을 바라보며 나는 사랑하는 인생이 되기로 했다 희망 속에는 언제나 눈물.. 꽃시 사랑 200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