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바이스의 별빛 사랑 / 유응교 꽃시 에델바이스의 별빛 사랑 유응교 하늘나라 싫증이 나서 지상의 나라 알프스의 정상으로 내려온 아름다운 여천사가 등산객의 추파 속에 시달림을 당하다가 하늘나라 오르면서 남겨놓은 추억이여! 별빛처럼 빛나는 추억하나 묻어두고 싱그럽게 불어오는 알프스 언덕마다 꿈과 사랑으로 오늘도 피어나.. 꽃시 사랑 2009.07.07
해바라기 / 유응교 꽃시 해바라기 유 응 교 저토록 바라만 보다가 바라만 보다가 눈이 먼들 어떠리. 저토록 사랑만 주다가 사랑만 주다가 가슴이 탄들 어떠리. 너는 평생 동안 누구를 향하여 그토록 바라만 본적이 있었느냐 그토록 사랑을 준 적이 있었더냐. 꽃시 사랑 2009.07.02
설중매 / 노천명 꽃시 설중매 노천명 송이 송이 흰빛 눈과 새워 소복한 여인모양 고귀하여 어둠 속에도 향기로 드러나 아름다움 열꽃을 제치는구나 그윽한 향 품고 제철 꽃밭 마다하며 눈 속에 만발함은 어늬 아낙네의 매운 넋이냐 꽃시 사랑 2009.06.29
석류꽃 / 서정주 꽃시 석류꽃 서정주 春香이 눈썹 넘어 廣寒樓 넘어 다홍 치마 빛으로 피는 꽃을 아시는가? 비 개인 아침 해에 가야금 소리로 피는 꽃을 아시는가 茂朱 南原 石榴꽃을… 石榴꽃은 永遠으로 시집 가는 꽃. 구름 넘어 永遠으로 시집 가는 꽃. 우리는 뜨내기 나무 기러기 소리도 없이 그 꽃 가마 따르고 따르고 .. 꽃시 사랑 2009.06.19
산나리꽃 / 엄기창 꽃시 산나리꽃 엄기창 때로는 혼자일 때가 더 외롭지 않을 수도 있다. 닿을 수 없던 한 뼘만큼의 눈물 꽃술 속에 감춰두고 민들레 꽃씨처럼 그리움의 날개를 날려 한 송이 수줍은 산나리 꽃으로 피어날 수 있다면…. 때로는 기다리는 것이 더 행복할 수도 있다. 바람이 밟고 가는 나뭇잎 소리에 가슴 설레며 .. 꽃시 사랑 2009.05.21
안개꽃 / 정호승 꽃시 안개꽃 정호승 얼마나 착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으면 죽어서도그대로 피어 있는가 장미는 시들 때 고개를 꺾고 사람은 죽을 때 입을 벌리는데 너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이 똑같구나 세상의 어머니들 돌아가시면 저 모습으로 우리 헤어져도 저 모습으로... 꽃시 사랑 2009.05.12
들국화 / 노천명 꽃시 들국화 노천명 들녁 비탈진 언덕에 늬가 없었던들 가을은 얼마나 쓸쓸했으랴 아무도 너를 여왕이라 부르지 않건만 봄의 화려한 동산을 사양하고 이름도 모를 풀 틈에 섞여 외로운 계절을 홀로 지키는 빈들의 색시여 갈꽃보다 부드러운 네 마음 사랑스러워 거칠은 들녘에 함부로 두고 싶지 않았다 한.. 꽃시 사랑 2009.04.30
도라지꽃 / 조지훈 꽃시 도라지꽃 조지훈 기다림에 야윈 얼굴 물 우에 비초이며 가녀린 매무새 홀로 돌아앉다. 못견디게 향기로운 바람결에도 입 다물고 웃지 않는 도라지꽃아. 꽃시 사랑 2009.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