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시 제비꽃연가 제 비 꽃 연 가 이 해 인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 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 꽃시 사랑 2007.09.10
천상병의 들국화 들 국 화 천 상 병 산등성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 꽃시 사랑 2007.09.06
꽃시 / 갈 대 갈 대 시 / 류 창 형 나 어릴적 부터 생의 곡선 따라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고갱이 부터 꺾이지 않는 한 原始林(원시림)을 보아왔다 그가 인고(忍苦)의 서러움을 잘도 견디어 내는 것은 속살을 후벼낼 때 쓸개까지 싹둑 오렸을 께다 그러므로 가슴이 아무리 저미고 아려도 낙심하지 말 일이다 빈단지 소.. 꽃시 사랑 2007.07.09
꽃시 / 장미꽃 장 미 꽃 글 / 박 효 찬 오던 길 그 모습처럼 순간의 그 모습처럼 장미꽃 한아름 듬뿍 안고 불꽃처럼 내 앞에선 그대 어찌 몰랐을까 제일 좋아하는 장미꽃 그대 정열적인 사랑이라며 아르켜주네 안개꽃 사이로 삐쭉이 고개 내민 장미꽃 송이 여인은 심장속의 피가 불꽃에 타버릴것 같아 장미꽃 한아름 .. 꽃시 사랑 2007.05.23
꽃시 / 꽃잎 꽃 잎 시 / 이 정 하 그대를 영원히 간직하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은 어쩌면 그대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쓸데없는 집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그 마음마저 버려야 비로소 그대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음을.. 사랑은 그대를 내게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훌훌 털어 버리는 것임을.. 오늘 .. 꽃시 사랑 2007.04.21
꽃시 / 들 꽃 들 꽃 시 / 구 광 렬 주인 없어 좋아라 바람을 만나면 바람의 꽃이 되고 비를 만나면 비의 꽃이 되어라 이름 없어 좋아라 송이송이 피지 않고 무더기로 피어나 넓은 들녘에 지천으로 꽂히니 우리들 이름은 마냥 들꽃이로다 뉘 꽃을 나약하다 하였나 꺾어 보아라 하나를 꺾으면 둘 둘을 꺾으면 셋 셋을 .. 꽃시 사랑 2007.04.18
내 사랑은 빨간 장미꽃 - 버언즈 꽃시 내 사랑은 빨간 장미꽃 시 / R.버언즈 내 사랑은 6월에 갓 피어난 빨간 한 송이 장미, 오 내 사랑은 부드러운 선율 박자 맞춰 감미롭게 흐르는 가락. 그대 정녕 아름다운 연인이여 내 사랑 이렇듯 간절하오 온 바닷물이 다 마를지라도 내 사랑은 변하지 않으리. 온 바닷물이 다 마를지라도 모든 바위가 태.. 꽃시 사랑 2007.03.18
그대의 들꽃이 되렵니다 - 황동규 시 그대의 들꽃이 되렵니다 시 / 황동규 그대의 들꽃이 되렵니다. 그대가 봐주지 않아도 함빡 이슬 머금고 조그만 꽃 피우며 그대를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대의 들꽃이 되렵니다. 그대가 가끔 지나는 곳에 돌 틈새라도 뿌리 내려 고개 내밀어 먼발치로나마 그대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대의 들꽃이 되.. 꽃시 사랑 2007.03.14
석 류 / 윤 인 환 석 류 글 / 윤 인 환 그대의 눈빛에 가슴 점점 뜨거워져 오네 몸둘 바 몰라 온몸이 부풀어 오르네 그저 살다 보면 잊을 수 있으려니 그리워하다 언젠가 잊을 수 있으려니 갈수록 더 타오르는그대 향한 불꽃을 이젠 주체할 수 없어 아, 이젠 어쩔 수 없어 사랑하는 그대에게 불타는 사랑을 보이고 싶어 그.. 꽃시 사랑 2006.11.30
장미의 기도 / 이해인 장미의 기도 글 / 이 해 인 피게 하소서 주님 당신이 주신 땅에 가시덤불 헤치며 피흘리는 당신을 닮게 하소서 태양과 바람 흙과 빗줄기에 고마움 새롭히며 피어나게 하소서 내 뾰족한 가시들이 남에게 큰 아픔 되지 않게 하시며 나를 위한 고뇌 속에 성숙하는 기쁨을 알게 하소서 주님 당신 한 분 믿고.. 꽃시 사랑 200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