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겪는 괴로움의 근원은 생각의 내용이 아니라 생각하는 일 그 자체입니다 일본 봉건 시대의 사무라이(侍) 이야기입니다. 사납고 건장한 모습의 사무라이가 무례한 태도로 깊은 명상에 빠져 있는 어느 선사(Zen Master)에게 다가가서 거친 목소리로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천국(天國)과 지옥(地獄)이 무엇인지 말해보시요.” 선사는 눈을 뜨고 사무라이의 얼굴을 바라본 뒤 경멸하는 말투로 대답했습니다. “왜 내가 너처럼 초라하고, 역겹고, 힘 빠진 멍청이의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는 말인가? 네 모습을 더 이상 참기가 어려우니 내 눈앞에서 썩 사라져라. 나는 그런 얼빠진 질문에 답할 시간이 없다.” 화가 치민 사무라이는 모욕을 견딜 수가 없다는 듯 선사의 목을 단숨에 베어버릴 작정으로 칼을 빼서 치겨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