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량 narciso
2011. 11. 27.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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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한 수녀원에서 젊은 수녀가 앵무새를 기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수녀원에는 잔소리 심한 노수녀가 앓아 누워 있었다.
젊은 수녀는 노수녀의 방에만 갔다 나오면 문을 닫고는 작은 소리로, "저 늙은 수녀 빨리 죽었음 좋겠다. 하고 중얼거리곤 했다.
그런데 방 밖의 앵무새가 이 말을 배워서 문을 닫기만 하면 큰 소리로 "저 늙은 수녀 빨리 죽었음 좋겠다." 하고 외치는 것이었다.
고민 끝에 젊은 수녀는 신부님을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들은 신부님은 "제가 사제관에서 기르는 앵무새가 한 마리 있는데 함께 길러 보세요. 짝 이생기면 그 말을 잊을지 혹시 압니까?"
그래서 새장 하나에 두 마리 새를 넣고 길렀다. 젊은 수녀가 노수녀의 방에서 나오며 문을 닫는 순간 얄미운 앵무새가 잊지도 않고 "저 늙은 수녀 빨리 죽었음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신부에게서 받아온 앵무새...
"주여,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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