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량 narciso
2015. 2. 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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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인간에게 준 선물
이 세상에서 최초의 인간이 포도를 심고 있었다. 여기에 악마가 나타나서 물었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최초의 인간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훌륭한 식물을 심고 있지.』
악마는 『이러한 식물을 본 적이 없는데 』라고 말했다.
인간은 악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매우 달고 맛있는 열매를 맺지. 그 즙을 마시면 당신은 아주 행복해 질거야.』
악마는 그렇다면 자기도 친구들에게 가져다 주어야겠다고 하면서 양과 사자, 돼지와 원숭이를 죽여서 그 피를 포도밭에 거름으로 뿌렸다.
그리하여 거기서 포도주가 생겼다.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는 양과 같이 온순하고 조금 더 마시면 사자와 같이 강하게 되고 더 마시면 돼지와 같이 추잡하게 된다.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른다.
그것은 악마가 인간에게 준 선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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