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사랑 맨드라미 / 전병철 꽃시 박남량 narciso 2011. 3. 16. 20:58 맨드라미 전 병 철 붉은 볏 치켜들고 무엇을 받으려나 어제까지만 해도 수탉의 머리 위에서 자랑스럽게 뽐내며 앉았더니 어느새 땅 속에 뿌리 심어 놓고 소리치고 있느냐 무엇이 먹고 싶어 치켜든 고개 도무지 숙일 줄 모르는지 얼마나 욕심이 있으면 하늘이 셔터 내린 간 밤에 깨알같이 박혀 있던 별무리 훔쳐 다가 볏을 속에 숨겨 두고 안 그런 듯이 태연히 시치미 떼고 서 있느뇨.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