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량 narciso
2014. 10.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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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하는 말은 믿을 수 없다
모함하거나 중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에는
대개 눈에 보이지 않는 덫이 하나쯤 놓여 있다.
그들은 그 덫을 스스로
그 자리에 놓여 둔 걸 잊고 지낸다.
그러다 어느 닐 갑자기
그 덫에 제 자신이 걸려들기 일쑤다.
한(漢)나라 때
성품이 곧고 너그럽기로 소문난
직불의(直不疑)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명성이 점점 높아지자
이를 시기한 사람이 그를 모함했다.
『직불의는 모습도 준수하고
공무를 처리하는 것 또한 뛰어나지만
그에게는 한 가지 흠이 있습니다. 그가
그의 형수와 간통했다는 사실은 모르고 계시겠지요.』
그러자 직불의는 그런 소문을
이야기해 준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게는 형이 없습니다.
계시지 않는 형수와 정을 통할 수도 있습니까?』
눈으로 직접 본 일도 참된 일일까 하고 두려워하는데
등 뒤에서 하는 말을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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