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량 narciso
2015. 2. 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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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울 자리 봐가며 발을 뻗어라
너무 노쇠하여 사냥이나 싸움을 할 기력이 없어진 사자가 먹이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병든 체하고 동굴 안에 가만히 누워 있다가 가까이 다가오는 짐승이 있으면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것이다.
갑자기 많은 짐승이 문병을 갔다 사라지자 눈치 빠른 여우가 그 꾀임수를 눈치챘다.
여우는 멀찌감치 떨어진 자리에 서서 사자에게 안부를 물었다.
『왜 그렇게 누워만 계시죠?』 『건강이 썩 좋지 않아!』
사자는 힘없는 목소리로 대꾸하면서 왜 들어오지 않느냐고 여우에게 물었다.
여우가 이렇게 대답했다. 『들어가고 싶지요. 하지만 들어간 발자국은 있는데 나온 발자국은 전혀 보이지 않는걸요.』
앞서 한 사람의 잘못을 보고 그것을 거울삼아 그와 같은 실패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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