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곧은 줄기에 초롱 모양의 꽃이 층층이 달린다
벨벳처럼 보송보송한 털이 달린 우아한 디기탈리스
핑크, 보라 고운 색에 귀여운 종을 달고 있네요
땅위의 여인들을 지켜 주는 쥬노 여신은 매우 성미가 괴팍한 신이었다
어느 날 수호신이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어떤 불행이 닥쳐올런지 모르는 일이라 땅 위의 여자들은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러나 쥬노는 여인들의 애원에도 여전히 모르는 체하며 혼자 주사위 놀이를 하고 있었다
보다못한 쥬피터가 땅 위의 여인들이 저렇게 열심히 비니 그만 용서해 주자고 쥬노에게 말했다
그러나 쥬노는 대답을 않고 여전히 주사위 놀이만 계속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자 하늘에 있는 모든 신들이 화를 내고 말았다
쥬피터는 쥬노의 태도에 불만을 나타내며 그녀가 갖고 노는 주사위를 집어 구름 속으로 던져 버렸다
주사위는 구름을 뚫고 하늘을 빠져 밑으로 떨어졌다
쥬피터는 주사위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그것을 꽃으로 바꾸어 버리고 말았다.
이꽃이 바로 디기탈리스이며
이 꽃의 모양이 주사위처럼 네모진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은 6월 13일
오늘의 탄생화는 디기탈리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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