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만든
아이
교회 재단의
초등학교에
교장선생님이 새로 부임해
오셨습니다.
재단이
재단인지라 설립취지를
강화하려고
신부님을
교장선생님으로
보내셨습니다.
이 교장선생님, 틈만 나면
때와 장소를 가림없이 아무나 붙들고
넌 누가 만들었지? 하고
묻는답니다.
1학년 선생님 중 신자가 아닌
담임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영철학생, 선생님이 안 계실
때
교장선생님이 오시면
아마 너에게 제일 먼저
질문하실거야,
넌 누가 만들었지? 하고
물으시면
하느님이
만들었어요. 하고 대답해야 돼,
알겠지?-
하고
나서는 그 뒤의
영숙이에게
-넌 누가 키우지? 하고
물으시면
아버지와 어머니예요. 하고
대답하는 거예요.
알았지?-
마음이 놓인 선생님은 교무실에
가고
쉬는
시간만 기다리던
영철이가
하필이면 변소 가고 없을
때
교장 신부님께서 들어오셨던
것입니다.
-이영숙 어린이 잠시 일어나
보세요.
이영숙 어린이는 누가
만들었죠-
하고
물으시자
조금 전 교육받은 대로 아주
자신있게
-네, 아버지와
어머니가요-
-그래요, 하느님이
아니고?-
-하느님이 만든 아이는요, 아까 변소
갔어요-
출처 하느님도 배꼽잡는 이야기/이혁우/카톨릭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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