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수박과 여치>

박남량 narciso 2017. 7. 19. 19:10


우리 미술관 옛그림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수박과 여치>



우리나라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훌륭했던 여성으로 사임당(師任堂) 신씨(申氏)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의 학문과 예술은 어릴 때부터 성리학을 가르친 외조부 이사온과 어머니 용인이씨(龍仁李氏) 즉 이씨부인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학문뿐만 아니라 일찍이 그림과 글씨를 잘 써서 칭송을 받았습니다.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이 남긴 초충도(草蟲圖)에는 누구나 갖고 있는 세상살이의 소박한 욕망이 담겨 있습니다.


<수박과 여치>는 수박 넝쿨과 수박 그리고 달개비 한 포기가 꽃을 활짝 피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그려져 있고 수박 넝쿨 위에도 달개비 위에도 나비가 날고 있습니다. 그리고 땅위에 여치가 기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박은 씨앗이 많은 채소이므로 자손의 번성을 비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여치라는 벌레도 알을 많이 낳으니 자손의 번성을 뜻합니다. 나비를 의미하는 한자(漢字) 접(蝶)자가 80살 노인을 뜻하는 글자와 중국어발음이 같은 데서 나비는 장수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