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겪는 정신적 고통은 자신의 믿음에 강하게 집착하는 데서 생깁니다
왕은 백성들이 정직하지 못한 데 환멸을 느낀 나머지 억지로라도 백성들이 진실을 말게 하려고 작정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도시의 문이 열렸습니다. 문 바로 앞에는 교수대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근위병이 공표했습니다. “도시에 들어오는 자는 누구나 도시 근위대 대장이 던지는 질문에 먼저 답해야 한다.”
성자인 물라 나스루딘이 먼저 나섰습니다. 근위대장이 물었습니다. “어디 가시오?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교수형에 처할 것이오.” 나스루딘이 말했습니다. “저 교수대에 죽으러 갑니다.” 근위병이 말했습니다. “거짓말하지 마라!”
물라 나스루딘이 침착하게 대답했습니다. “만약 내 말이 거짓이면 나를 교수형에 처하시오!” 어리둥절해진 근위병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을 교수형에 처하면 당신 말이 진실이 되잖소!”
물라 나스루딘이 말했습니다.
“맞소, 그렇지만 그건 당신이 옳다고 여기는 진실에 불과하오.”
바보 성자인 물라 나스루딘(Mullah Nasrudin)이라는 수피에 관해 전해오는 유명한 이야기를 옮겨 나눕니다. 자신의 생각을 관찰하고 자신의 믿음에 의문을 가질 때 알게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과연 실재할까요? 우리의 믿음은 견고하며 확실할까요? 작가 리처드 하이트(Richard Haight)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메리카 인디언 샤이엔족(Cheyenne族)의 매부리코 추장 로먼 노즈(Roman Nose)와 그의 추종자들은 그가 불멸의 존재라고 믿었다. 물론 그와 추종자들의 생각은 그가 살아있던 동안에는 매일매일 옳았다. 그가 죽음에 이른 하루만 제외하고 말이다.”
우리는 수많은 견해와 의견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좋고 나쁜 견해와 옳고 그른 의견들입니다. 알다시피 그것들은 단지 견해일 뿐입니다. 우리가 겪는 정신적 고통의 대부분은 자신의 생각과 견해에 강하게 집착하는 데서 생긴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생각을 좀 더 가볍게 대하는 법을 배우라는 것입니다.
'삶의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철학과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 할까요 (0) | 2020.09.23 |
---|---|
불행이 찾아온 다음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0) | 2020.09.18 |
서로 닮지 않은 성질의 것은 합칠 수가 없습니다 (0) | 2020.09.04 |
세상에 존재하는 불화와 분노의 근원은 바로 무지입니다 (0) | 2020.08.25 |
어울림과 나눔으로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기쁨이고 축제입니다 (0) | 2020.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