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2301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처지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하여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처지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하여야 합니다 子華 使於濟(자화 사어제) 苒子 爲其母請粟(염자 위기모청속) 子曰(자왈) 與之釜(여지부) 請益(청익) 曰(왈) 與之庾(여지유) 冉子 與之粟五秉(염자 여지속오병) 자화(子華)가 사신이 되어 제나라에 갔을 때 염자(苒子)가 자화의 어머니를 위해 곡식을 줄 것을 청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여섯 말과 넉 되를 보내주라 하였다. 조금 더 청하자 말씀하시기를 열여섯 말을 주라 하였다. 염자는 곡식 다섯 병(한 병은 16섬)을 주었다.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출전한 글입니다. 자화(子華)는 공자의 제자 공서적(公西赤)을 말합니다. 염자(苒子) 역시 공자의 제자로 자화와는 친구입니다. 자화가 외교 능력이 뛰어나 사신이 되어 제나라로 가게..

삶의 지혜 09:24:26

인(仁)으로 사람을 대하세요 행동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인(仁)으로 사람을 대하세요 행동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子曰(자왈) 惟仁者(유인자) 能好人(능호인) 能惡人(능악인) 子曰(자왈) 苟志於仁矣(구지어인의) 無惡也(무오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오직 인자(仁者)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 있으며, 사람을 미워할 수 있느니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인(仁)에 마음을 두면 싫어함이 없으리라고 하였다.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에 출전한 글입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는 어떤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그 기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공자는 인(仁)으로 보았습니다. 인(仁)으로 사람을 대할 줄 아는 사람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도, 싫어하고 미워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진실로 인(仁)을 마음..

삶의 지혜 2024.04.22

예(禮)는 꾸밈이고 형식을 중시하지만 그 근본은 질박하고 순수함을 살리는 것입니다

예(禮)는 꾸밈이고 형식을 중시하지만 그 근본은 질박하고 순수함을 살리는 것입니다 林放問禮之本(임방문예지본) 子曰(자왈) 大哉(대재) 禮(예) 與其奢也(여기사야) 寧儉(녕검) 喪(상) 與其易也(여기역야) 寧戚(녕척) 노(魯)나라 사람 임방(林放)이 예(禮)의 근본을 물었다.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그런 질문을 하다니 훌륭하구나 예(禮)라는 것은 사치하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하여야 하고 상(喪)은 형식이기보다는 진심으로 애도하여야 한다. 논어(論語) 팔일편(八佾篇)에 출전한 글입니다. 노나라 사람 임방(林放)이 공자에게 예(禮)의 근본은 무엇인가를 묻고 공자는 잘 한 질문이라고 또한 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였다고 칭찬하면서 예(禮)의 근본에 관하여 답한 내용입니다. 예의 근본정신은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무리하..

삶의 지혜 2024.04.18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습니다 하늘은 모든 죄에 대하여 분노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습니다 하늘은 모든 죄에 대하여 분노하기 때문입니다 王孫賈問曰(왕손가문왈) 與其媚於奧(여기미어오) 寧媚於竈(녕미어조) 何謂也(하위야) 子曰(자왈) 不然(불연) 獲罪於天(획죄어천) 無所禱也(무소도야) 왕손가(王孫賈)가 공자(孔子)에게 물었다. 아랫목 신에게 잘 보이기 보다는 차라리 부엌 신에게 잘 보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무슨 말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런 것이 아니다.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다고 하였다. 논어(論語) 팔일편(八佾篇)에 출전한 글입니다.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다는 내용입니다. 위(衛)나라의 대부(大夫)인 왕손가(王孫賈)는 안방의 신에게 아부하기보다는 부엌 귀신을 잘 모시라는 말은 무슨 뜻이냐고 공자께 물었습니다. 당시 다섯 제사가 있..

삶의 지혜 2024.04.16

자격이 없음에도 준비 없이 자리를 맡아버리는 지금의 천박한 세태를 아시는지요

자격이 없음에도 준비 없이 자리를 맡아버리는 지금의 천박한 세태를 아시는지요 子使漆雕開仕(자사칠조개사) 對曰(대왈) 吾斯之未能信(오사지미능신) 子說(자열) 공자(孔子)께서 질조개(漆雕開)에게 벼슬을 권하자 대답하기를 저는 벼슬을 하는 것에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라고 답하니 공자는 기뻐하였다. 논어(論語) 공야장편(公冶長篇)에 출전한 글입니다. 질조개(漆雕開)는 노(魯)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로 성이 칠조(漆雕)이며 자(字)는 자약(子若)입니다. 공자가 칠조개에게 벼슬에 나가라고 권하자 그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공무원이 되려면 학문. 덕행을 충분히 쌓아야 하고 또한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점에 모두 자신이 없다며 사양합니다. 벼슬이라면 누구나 무조건 자리를 차지하고 보자는 식인데 질조개(漆雕開)는 ..

삶의 지혜 2024.04.11

누군가를 투명하게 만드는 일은 그와 개인적으로 가까워지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투명하게 만드는 일은 그와 개인적으로 가까워지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속하는 즐롯조프(Zlotchov)의 랍비 미칼(Mikhal)은 젊었을 때 과연 자신의 스승으로 모셔도 될지를 떠보려는 속셈으로 위대한 신비가 바알 셈 토브를 찾아갔습니다. 바알 셈 토브는 어느 날 미칼을 데리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마차를 타고 한참을 가다 보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칼이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죠. 스승님? 혹시 길을 모르시는 거 아니예요?” 그러자 스승은 이렇게 말할 뿐이었습니다.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 그리고 그들은 다른 길로 접어들었으나, 그 마저도 잘못된 길이었습니다. 미칼은 다시 물었습니다. “오, 스승님, 또 길을 잘못 드신 거예요?”..

삶의 지혜 2024.04.04

훌륭한 통치자의 임무는 하늘이 내려준 국민의 생명을 보전하는 데 있습니다

훌륭한 통치자의 임무는 하늘이 내려준 국민의 생명을 보전하는 데 있습니다 天子之動也(천자지동야) 以全天爲故自也(이전천위고자야) 此官之所自立也(차관지소자립야) 立官者以全生也(입관자이전생야) 천자의 임무는 하늘이 내려 준 생명을 보전하는 것이다. 이것이 관직을 두게 된 유래이니 관직을 두게 된 것은 바로 생명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여씨춘추(呂氏春秋) 본생(本生)에 출전한 글입니다. 훌륭한 통치자의 임무는 하늘이 내려준 생명을 보전하는 데 있으며 관직에 관리를 두게 된 것은 생명을 보전하기 위함이라는 말입니다. 통치자의 할 일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생명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런데 통치자 혼자서 만물의 생명을 보전하는 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여러 관직을 두어 통치자의 임무를 보좌할..

삶의 지혜 2024.04.02

모자를 눌러 쓰고 숨으려는 속임수 과연 통할 수 있을까요

모자를 눌러 쓰고 숨으려는 속임수 과연 통할 수 있을까요 얼굴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영혼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파악하는 힘을 가진 랍비가 있었습니다. 그가 어느 도시를 방문하자 사람들은 그의 신비한 힘을 두려워하며 모두 모자를 써서 얼굴을 가리고 다녔습니다. 그러자 도시의 중심부에 도착한 랍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 같으니! 내게 정말로 당신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능력이 있다면, 그깟 모자 따위로 무얼 감출 수 있겠소?” 랍비 나우통 봉대(Nilton Bonder)의 에 실린 글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투명한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행동과 반응을 통해 감정으로 속이고 치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의 행동에서 비롯된 광대한 신호들이 언제나 완전히 드러난 형태로 해..

삶의 지혜 2024.03.20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공공의 이익을 무시하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공공의 이익을 무시하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人之少也愚(인지소야우) 其長也智(기장야지) 故智而用私(고지이용사) 不若愚而用公(불약우이용공) 사람은 젊었을 때 어리석고 나이가 들면 총명해진다. 그러므로 총명하면서 사사로운 방법을 쓰는 것은 어리석으면서 공평한 방법을 쓰는 것만 못하다. 여씨춘추(呂氏春秋) 공평(公平)에 출전한 글입니다. 공평함은 무엇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젊었을 때는 경험이 없고 배운 것도 많지 않아 매사에 어리석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들면 경험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세상사에 대처하는 여러 가지 지혜도 터득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지혜롭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지혜를 사사로운 이익을 위하거나 속임수를 쓰는 데 사용하면 안 됩니다. 이는 어리..

삶의 지혜 2024.03.13

아파본 사람만이 남의 괴로움과 슬픔에도 공감하는 힘을 가진다는 일병식재(一病息災)란 말을 아세요?

아파본 사람만이 남의 괴로움과 슬픔에도 공감하는 힘을 가진다는 일병식재(一病息災)란 말을 아세요? 사람이 건강하면 자신의 상태에 대해 과신하고 무리를 하기 쉬운데, 약한 면이 하나 정도는 있는 것이 질병이나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해서 오히려 더 장수하게 된다는 것을 일병식재(一病息災)라고 합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병원에 가본 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자신의 상태를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병을 발견하기도 하는 반면, 오히려 사소한 질병으로 병원을 자주 들락거리는 사람은 여러 가지 검사나 평소의 건강한 생활 습관 덕에 몸을 잘 관리해 오래오래 살아간다는 뜻이 일병식재(一病息災)입니다. 일병식재(一病息災)라는 말에는 아파본 사람만이 누구에게나 따뜻하게 대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마음이 괴롭..

삶의 지혜 2024.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