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여뀌와 검은 잠자리>

박남량 narciso 2017. 8. 4. 12:55


우리 미술관 옛그림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여뀌와 검은 잠자리>

 

사임당(師任堂) 신씨(申氏)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의 초충도(草蟲圖)에 담겨진 꽃, 풀, 곤충 등에 담겨진 의미와 이것들을 그린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감으로써 그림을 그리던 사임당(師任堂)의 소망이 무엇이었을까? 알아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사임당(師任堂) 이 누렸던 자연의 향기를 맡게 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여뀌와 검은 잠자리> 그림에는 여뀌꽃이 그려져 있으며 여뀌꽃의 줄기를 메꽃이 감으면서 올라가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여뀌꽃은 꽃인지 열매인지 모를 정도로 작은 봉오리들을 다닥다닥 매단 채 꽃을 피우는 야생초입니다. 여뀌는 독성이 있어 소도 뜯어먹지 않는 풀입니다. 여뀌를 잔뜩 뜯어다가 돌로 찧어 그 즙으로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여뀌꽃 주위에 검은 잠자리가 날고 이제 유충에서 갓 나온 어린 잠자리가 바둥거리는데 땅위에 사마귀가 먹잇감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자식을 낳기 위해 죽음도 자처하는 사마귀는 부모의 희생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다른 곤충들처럼 다산(多産)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