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군자의 도(道)가 부부 사이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아세요

박남량 narciso 2016. 12. 30. 15:55


군자의 도(道)가 부부 사이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아세요



맹자(孟子 BC372-BC289)가 장가든 다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아내가 윗옷을 벗고 방안에 있었습니다. 맹자(孟子)는 불쾌해하며 자리를 뜬 뒤 아내를 멀리했습니다. 이에 맹자(孟子)의 아내는 맹모(孟母)에게 하소연했습니다. 


"이젠 부부가 되었는데 방안에서조차 엄격한 예를 갖춰야 합니까? 이는 저를 손님으로 본 것입니다. 아내의 도리를 행해야 할 제가 어찌 손님으로 묵겠습니까? 부모님에게 돌아가기를 청합니다."

이에 맹모(孟母)는 맹자(孟子)를 불러들여 잘 타일렀습니다. 얼마 후 맹자(孟子)는 아내가 품위 없이 쪼그려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곧바로 맹모(孟母)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아내의 무례함을 용납할 수 없으니 내쫓아 주십시오."

맹모(孟母)는 침착하게 물었습니다.
"네 아내가 그렇게 앉아 있는 걸 어찌 보았느냐?"

"방안으로 들어서며 보았습니다."
"방안에 들어설 때 인기척을 냈느냐?"
"부부의 방인지라 그냥 들어갔습니다."

이에 맹모(孟母)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무릇 예란 대문에 들어갈 땐 집 안에 누가 있는지 물으며 공경을 다하고, 마루에 오를 땐 반드시 소리를 드높여 남에게 알리고, 방안에 들어설 땐 시선을 아래에 둬야 하니 이는 남의 허물을 볼까봐 그러한 게다. 지금 너는 스스로를 예를 다하지 않고 남을 책망하는 구나. 아무리 신혼 방일지라도 들어가기 전에 인기척을 내지 않았으니 아내가 맞이할 준비를 못하게 한 것이다. 이는 네 잘못이지 며늘아기 잘못이 아니란다."

맹자(孟子)는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월간 좋은 생각에서 인용하여 나누는 글입니다. 여자와 어머니가 다르듯이 여자와 아내는 다릅니다. 여자는 지옥으로 가는 문이라고 말하지만 어머니와 아내는 그 반대편입니다. 여자의 수치심은 옷과 함께 벗겨진다지만 어머니와 아내는 그렇지 않습니다. 또 여자란 변하기 쉽고 변덕스러운 것이라지만 어머니와 아내는 전혀 그렇질 못합니다.

왜냐구요?
"여자에게는 부덕(婦德)이 없지만 어머니와 아내에게는 부덕(婦德)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