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김홍도의 <황묘농접(黃猫弄蝶)>

박남량 narciso 2016. 8. 25. 11:01


우리 미술관 옛그림



김홍도(金弘道 1745 - 1806)  <황묘농접(黃猫弄蝶)>



풀밭 주변에서 옅은 주황빛 고양이 한 마리가 고개를 돌려 날아드는 나비를 올려다보는 풍경을 그린 김홍도(金弘道 1745 - 1806)의 황묘농접(黃猫弄蝶) 옅은 주황빛 고양이가 나비를 희롱한다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고양이와 나비, 패랭이꽃과 제비꽃을 그려 장수를 기원하는 그림입니다.

화창한 전원의 봄날, 긴꼬리를 가진 검푸른 제비나비가 꽃을 찾아 날아들었습니다. 옅은 주황빛 고양이가 고개를 돌려 호기심에 가득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고양이는 발을 뻗어 나비를 잡으려 하는데 나비는 잡히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두고 날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화가 김홍도(金弘道 1745 - 1806)와 신윤복(申潤福 1758-?)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역사소설 '바람의 화원'의 픽션에 황묘농접(黃猫弄蝶)이 등장합니다. 김홍도(金弘道)가 신윤복에게 고희(古稀)를 맞은 노인을 위한 그림이라고 설명합니다.

고양이(猫)는 70 노인을 상징하고 나비(蝶)는 80 노인을 상징합니다. 나비인가 하면 꽃이고 꽃인가 하면 나비인 패랭이꽃은 꽃말이 청춘입니다. 패랭이꽃은 석죽화(石竹花)입니다. 그 옆에 그려진 바위(石)는 불변을 그리고 장수를 상징하고, 죽(竹)은 축하한다는 의미인 축(祝)자와 중국어 발음이 같다고 합니다. 화면 앞쪽에 있는 제비꽃은 여의화(如意花)라고 불립니다.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라는 꽃입니다.


그림의 소재가 상징하는 것을 보면 '일흔 살, 여든 살이 되도록 젊음을 변치말고 장수하시고, 모든 일이 뜻하시는 대로 이루어지세요."라고 읽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 환갑을 맞이하는 분들께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좋은 의미를 가진 그림에 정취와 아름다움이 빼어난 그림이기 때문입니다.